2018년경 텔레그램에서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음란물을 공유하는 국내 이용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텔레그램은 카톡같은 인터넷 메신저이지만 보안성이 뛰어나고 본사가 외국에 있어 추적이 어렵다는 것이 소문나기 시작했습니다. 독일에 있는 텔레그램으로 언론, 정치, 증권가에서 주로 이용해 왔습니다.

이들 단톡방에는 주로 외국 음란물이나 불법 촬영물이 올라왔으나 2019년 2월 갓갓이라는 이용자가 1번부터 8번까지 8개의 단체 대화방을 만들면서 N번방이 시작됐습니다. 갓갓은 당시 자신의 정체에 대해 경기도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이며 약간의 해킹 기술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갓갓은 단톡방마다 국내 중고등학교 여학생 3~4명의 신상 정보와 함께 수백개의 영상을 올렸습니다. 여학생들은 성기를 드러내거나 음란행위를 하는 것은 물론, 이상한 행동들을 하고 있는 영상들이였습니다. 이들은 트위터에서 얼굴을 가린 채 자신의 나체 영상을 올린 뒤 그 반응을 즐기는 소위 말하는 일탈계 운영자들로 확인됐습니다.

 

 

갓갓은 일탈계 운영자들에게 경찰을 사칭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될것이라며 개인정보를 요구하거나 해킹 링크를 보내는 수법으로 신상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 가족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해 카메라 앞에서 엽기 행위를 강요했습니다.

 

갓갓은 피해자들을 비공개 단톡방에 모아 놓고 가학 행위를 시킨 후 이를 촬영해 보낼 것을 요구했ㅅ브니다. 이렇게 입수한 사진과 영상은 얼굴만 가리고 N번방에 올렸습니다. 요구를 거절하거나 도중에 도망가면 벌칙으로 신상 정보와 함께 원본 영상과 사진을 N번방에 올리고 다른 이용자들에게도 유포를 했습니다.

 

또 가족과 친구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려 피해자들은 집에 감금당하고 애인과 헤어졌으며, 갓갓은 서럽게 우는 피해자들을 보고 즐거워 했다고 합니다. 순순히 요구를 따르는 피해자들은 1년 후 풀어줬고 신상도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 모든게 재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갓갓은 단톡방 입장권을 만 원에 팔았고, 단톡방들은 통칭 N번방으로 불렸으며 각 방에 300~700명의 이용자들이 참여했습니다. 텔레그램 이용자들 중 일베 회원들이 많다보니 N번방 이용자들도 일베 회원들이 많았고 성향이 비슷한 디시인사이드 국내야구갤러리에도 종종 언급이 됐습니다.

 

수능갤러리에도 N번방 영상 캡쳐본이 돌았는데 수갤 이용자 대부분 N번방 피해자들과 비슷한 또래이기 때문인걸로 추정됩니다. 2019년 4월 와치맨이란 이용자가 텔레그램에 고담방이란 단톡방을 만들어 N번방 영상을 팔기 시작했습니다. 고담방에는 총 9100여장의 사진과 2300개의 동영상이 올라왔으며 결제 수단은 문화 상품권 이였습니다.

 

2017sus 대구에 거주하던 중, 집 주변 IP카메라를 해킹해 여성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빼낸 다음 노예 사육소란 제목으로 트위터에 올렸다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 바 있ㅅ브니다. 와치맨은 외국 서버에 AV스눕이란 블로그를 개섫 고담방을 홍보했으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는 방법도 공유했습니다. 

 

이후 N번방 영상을 유포하는 단톡방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이들은 왓치맨에게 홍보를 부탁했습니다. 한 이용자는 갓갓에게 신상이 털린 여중생을 모텔에 감금시킨 뒤 관계를 맺는 장면을 생중계했다고 합니다. 왓치맨은 성인 사이트 소라X의 계보를 잇겠다고 공언했고 팬들은 그를 시자님 또는 와치맨님이라고 불렀습니다.

 

 

2019년 7월 여대생 2명이 탐사보도 공모전에 출품할 취재 거리를 찾던 중 한 성인 사이트에서 N번방 영상 링크를 발견하고 최초로 경찰에 신고 했습니다. 8월 갓갓은 수능을 준비해야 한다면  N번방 8개중 7개를 폐쇄하고 나머지 1개는 켈리에게 권한을 넘긴 뒤 텔레그램을 탈퇴했습니다.

 

하지만 영상을 올리지만 않았을 뿐 피해자들에게 가학 행위는 계속했고 10월 자유를 주겠다며 더이상 연락하지 않겠다고 하고 잠적했습니다. 켈리의 정체는 32세 신모씨로 강원도 거주 중인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9만개가 넘는 아청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2590개를 텔레그램을 통해 판매해 2397만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켈리는 N번방을 운영한 지 한달도 채 되지 않아 체포됐으며 왓치맨 역시 AV스눕에 여자화장실 영상을 올렸다가 다음날 체포됐습니다. 운영자드은 체포로 N번방과 아류 단톡방도 와해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박사 조주빈이 박사방을 열고 갓갓과 비슷한 수법으로 성 착취 영상을 올리면서 이용자 수는 폭증했습니다.

 

왓치맨은 AV스툽 운영 혐의로 기소됐으나 경찰 조사에서 고담방을 운영한 사실이 드러나 추가 기소됐고, 그는 반성문을 12차례 작성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반면 켈리는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이유로 1심에서 징역 1년만 선고 받았습니다. 켈리는 항소했지만 검찰은 항소를 포기했습니다.

 

 

2020년 1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 최초로 N번방을 보도했고 갓갓은 텔레그램으로 돌아와 조주빈과 대화를 나누는 대담함을 보였습니다. 또 피해자들에게 연락해 안부를 물으며 보복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주범 갓갓은 여전히 추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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